보노쓰
~예로부터 국제무역도시~
사쓰마 반도의 서남단,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항구 고장 보노쓰(坊津)는 일본 3대 나루터의 하나로 옛날부터 무역이나 종교문화교류의 거점으로서 번영해 왔습니다. 이 지역에는 백제의 승려인 니치라(日羅)에 의해 창건된 이치조인(一乗院) 절의 유적이나 8세기에 일본에 도래하여 불교의 한 종파인 율종의 시조가 된 당(唐) 승려 간진(鑑真) 대화상의 상륙기념비 등 수많은 역사 유적지가 있습니다.
【고향을 어찌 잊으리까】
1968년에 발표된 소설 '고향을 어찌 잊으리까'는 일본 역사 소설의 일인자인 시바 료타로(司馬遼太郎) 씨가 사쓰마야키 도자기의 루트와 그 종가라고 할 수 있는 심수관 가계(家系)의 역사를, 제14대 심수관(沈寿官) 선생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쓴 작품입니다. 해협을 건너 애절하게 망향의 염을 태우는 심정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 줍니다. 작중에 심수관 선생님이 한국 대학생 앞에서 강연하는 도중에 "여러분들이 36년을 말한다면 나는 400년을 말할 수밖에 없다"라고 한 말은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에게 가슴 깊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.